Diary/끄적끄적

숨돌리기

mingule 2023. 6. 10. 18:29

상반기에 틈날때마다 2022년 회고를 쬐끔씩 작성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로그인하니 다 날아갔다.

조금씩 작성해뒀던 기술 글들도 다 날아갔다. 

임시저장이 0이라니!!!!!! 말도안돼 다시 돌려내~~~!!!!!!

다시 써야지 뭐 어쩌겄수. 엉엉.

 

상반기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1도 신경을 못썼다.

사실 1도 못쓴건 아니고 그래도 계속 기웃거리긴 했다.

맨날 써야지 하고 들어와서 괜히 한번 임시저장도 해두고 가고 댓글도 확인하고 가고 했었는데 으앙.

벌써 6월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나이먹으면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는게 이런건가! 악!

 

올초에 뜻맞는 친구들과 작년에 함께 열심히 만들던 프로덕트를 내려놓게 됐다. 

할말은 많지만 여기에 쓰긴 어려울 것 같다. 처음에는 동료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거짓으로 점철된 권력놀이로 끝났달까! 

하지만 덕분에 미련없이 뜻맞던 친구들과 모두 함께 나올 수 있었다. 혼자 잘살아라!!!!!!! 퉤!!!!!

그리고 이직을 했다.

 

오자마자 또 정신없이 프로덕트를 만들었다.
난 바쁜게 적성에 맞나보다. 바삐 흘러가는 환경이 되게 재밌었다. 작년 기억도 새록새록 났다.

모두 한마음으로 열심히 달려 두달만에 세상에 프로덕트를 내어놓을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뜻으로 일할수도 있구나 신기했다.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배운 것도 많다. 

내 장점들, 그리고 개선할 점들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술적으로는 더 넓은 시야에서 고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 유저는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덕트를 사용한다. 항상 예상을 벗어난다. 흙흙.

맨날맨날 아직 배울 점이 넘나 많구나 느낀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더 열심히 하구싶다. 잼있다. 

 

리뷰어를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나도 부족한데 내가 무언가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하는 내내 어깨가 곰나 무거웠다. 

리뷰를 하면서 나는 어땠지 한번 돌아보게 되고

내가 알고있는 내용을 한번 더 살펴보게 되고

나도 몰랐던 내용을 새로이 배우기도 했다. 

신기하고 즐겁고 뜻깊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할 건 많으니 계속 달리게 될 것 같다. 

번아웃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진 넘 재밌달까!? 

요즘은 취미를 좀 만들고 싶긴 하다. 헤헤.